걷기왕, 닥터 스트레인지, 럭키 보기.듣기.느끼기

걷기왕 이후에 영화를 못보고 있는건가 안 보고 있는건가... 
하여간 흥미가 확 떨어진 건 맞는 것 같다. 내가 좀 우왕좌왕하고 있기도 하고... (업무 관련)
그런 김에 정리도 빨리 하게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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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걷기왕 / Queen of Walking, 161101

와아아아아… 2016년 들어 거의 60편의 영화를 봤는데 그 중에 진짜 가장 아쉬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내가 주인공에게 전혀 감정을 이입할 수가 없었다. 감정 이입은 고사하고 주인공을 이해하기도 어려웠다. 이건 나의 문제인가 영화의 문제인가 고민했는데, 그게 중요한 건가 싶기까지 한.

영화 외적인 문제(관람 환경 -_-)도 있었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평가가 디스카운트 되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싶지만… 노골적으로 메세지를 전하고자 하는 건 알겠는데 그게 나에게 전해지지 않았다. 노력에 대한 의미를 폄하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 다만, 나는 그녀가 왜 저렇게까지 노력하는지, 할 수 밖에 없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건 결말의 아쉬움과는 결을 달리하는 듯 하다.

사실 보고나서 너무너무 화가 나서 페북에다가 장문의 글을 썼는데, 굳이 그것까지 끌고와야 하나 싶어서 관둔다. 영화 외적인 문제는 하필 그 회차에 만 12세 미만으로 추정되는 -_- 무리가 들어와서 (인솔자는 있었고, 시끄럽게 하면 주의도 주긴 했으나...) 나의 관람을 방해했다. 하필 애들 옆에 앉아가지고... 융통성 없게 나도 자리를 왜 안 옮겼을까. 그래도 참았는데 폭발한 건 엔딩 크레딧을 가려서 (그것도 어른이 -_-++) 후일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ㅠ_ㅠ_ㅠ_ㅠ_ㅠ_ㅠ



[57] 닥터 스트레인지 / Doctor Strange, 161029

일부러 IMAX 3D로 자리를 택하느라 새벽 두 시 영화를 봤는데, 다시는 새벽 한 시 이후 영화는 보지 않기로 했다. 그와 별개로 그 시간에 봤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순간도 졸리지 않았다는 점에 두 엄지 척… dㅠ_ㅠb (그리고 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이드 좌석을 빼고 거의 다 차다니 ㄷㄷㄷ)

생각외로 등장 인물이 몇 없는 가운데 이야기가 진행되었지만 아쉬운 인물들이 없는 건 아니었고… 결국 컴버배치가 거의 다 하긴 했지만!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마블이건 DC건 코믹스 팬은 아닌지라 그냥 보는 입장에서는 즐거웠다. 당연히 후속편도 기대되고…

그리고 IMAX 3D를 택한 게 전혀 후회없었음. 기회가 된다면 4DX 포맷으로 봐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지금 다른 영화도 별로 못 보고 있는 와중에 같은 영화를 또 보긴 어려울 것 같다. ㅠ_ㅠ



[56] 럭키 / Luck-Key, 161028

내 기억에 500만을 향해가고 있을 때 본 듯 한데 벌써 700만을 바라보던가 그랬던 것 같다. 정말 시기를 잘 선택해서 나온 괜찮은 코미디 영화. 물론 아쉽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별 생각 안하고 웃고 나오기엔 좋았다.

아쉬웠던 점은 단연 두 여주인공에 대한 불만. 미스테리한 역은 없었더라도 크게 문제가 없었을 것 같다. 원작에는 없었던 역이라는 걸 들으니 더더욱. 커플 강박관념인가… 조윤희 배우 역은 마지막에 좀 아쉬웠다. 그 상황에 본인 생각만 하고 계속 따져야만 했는가… orz 여자 주인공 둘 모두 수동적이라는 느낌과 더불어 흔히 등장하는 민폐 기운이 넘실거리는 면이 아쉬웠다.

그러나 나머지는 뭐, 크게 불만족스러울 것도 없는 것 같다. 살짝 살짝 빗나가거나 클리셰에 기댄 부분도 없진 않았지만. 그 정도면 충분히 즐거웠다. 그런게 관객 동원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