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카운턴트, 죽여주는 여자, 카페 소사이어티 보기.듣기.느끼기

헥헥, 밀린 영화감상... 게으름을 물리치고 이제 겨우 따라잡고 있다.
아이패드+키보드만으로는 게으름을 물리치기 어려웠는데, Mac 덕분에 가능해졌다. (...)

이 이후에 본 영화는 럭키와 닥터 스트레인지. 그리고 오늘 내일 춘몽과 걷기왕을 볼 예정.
가능한 무료 관람 쿠폰은 여럿이 볼 때 쓰는 편인데 (유료 관람 횟수...) 12월까지 SVIP는 글렀으니 (ㅋㅋㅋ)
오늘로 만기되는 무료 쿠폰을 가뿐하게 영화 두 개에 투자.

---

[55] 어카운턴트 / The Accountant, 161018

뭘 볼까 예매창을 들여다보다가 광고를 봐서 관심은 있었는데, 분명 지난 주에 개봉한 걸로 알고있는데 한 주 만에 상영관이 사라지는 처지에 처한 이 영화는 왜 별로 보지 않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덥석 예매.

예고와 줄거리를 미리 봤을 때 예상했던 뻔한 줄거리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빗나갔다. 그렇다면 마케팅을 잘못 한 게 아닌가? -_-a 보고 나서 생각한 건 (그리고 옆자리에서도 얘기한 건) 2탄이 나와도 즐겁게 보러올 것 같다는 것. 그러나 나 역시도 이 영화를 보고 나와서 나는 재미있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주기는 어렵지 않나, 였다.

어설프게 러브라인이 생기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사랑, 이라기보다는 고마움에 더 가깝지 않았을까. 뻔하게 끝나지 않았던 것도 좋았다. 뭔가를 매듭지을 때는 단 번에 하는 게 사실 더 현실적이니까. 시적 허용처럼 드라마나 영화에서 허용되는 것도 분명 있지만, 그런걸 볼 때 마다 ‘대사 하지 말고 쏘라고!’ 뭐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분명하니까.

벤 애플렉 배우 좋아하는데 출연 영화들 성적이 애매한 것 같아 아쉽다. ㅠ_ㅠ 지난 《Gone Girl》부터 더욱 인상적으로 보고 있는데…



[54] 죽여주는여자 / The Bacchus Lady, 161013 (+시네마톡)

역시 보려고 벼르다가 여의도에서 시네마톡, 그것도 감독님, 윤여정 배우님, 노희경 작가님 세 분이 하신다는 얘기를 보자마자 덥석 예매했다. 사실 첫 시네마톡이었는데 굉장히 즐거웠음. :)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열심히 참여하게 될 듯한.

GV 매너에 대해서는 여기저기 글이 있기 때문에 생략하는 걸로… 들으면서 ‘아, 모 영화 사이트에 분명 글 올라오겠다’ 싶었는데 여지없이 올라왔고, 그 자리에 계시던 분들도 댓글을 달아주셨으니.

그래도 질문 하기 전에는 좋았습니다아. 작가님, 배우님 얘기를 가감없이 들을 수 있어서. 감독님보다 작가님, 배우님 두 분이 말씀을 더 잘하시더군요… (…)

결론이 그렇게 날 줄은 사실 몰랐는데… 사회적 약자로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무리 지어지진 않아서 나란 관객은 좀 궁금하기도 했달까. 열린 결말이라고 봐야하나 싶기도 한데, 왠지 매듭이 꼭 지어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나에게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죽음’에 대한 생각을 여러 모로 하게 해줬던 영화. 



[53] 카페소사이어티 / Cafe Society, 161004

추석 때 부터 보려고 했던 영화였는데 계속 뭔가 맞지 않아서 못 보다가 아트하우스 데이 영화로 선정되어서 겨우 봤달까. 

사실 이전에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를 많이 보진 못해서 전작과의 비교는 어렵다. 이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생각났던 영화는 ‘위대한 개츠비’. (디카프리오가 나오는 버전을 봤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랬더란다.

주인공 둘이 이전에 호흡을 맞췄던 영화를 봤던 게 ‘아메리칸 울트라’여서 그랬는지 보는 도중에 가끔 ‘이러지 않을까’라는 느낌도 들었다. 물론 전혀 연관이 없었지만. 그 보다는 둘이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더 강했던듯. 나에게는.

왠지 그렇게 흘러갈 거란 느낌이 들었지만, 결국 결론을 보고서… 사람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를 버리지 못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어떤 인생을 살아야 행복했을까. 과연 놓친 인생이 더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아쉬움을 놓지 못하고 살아가는 그들 역시 불쌍하고 안쓰러웠다. 우리네 인생이 대부분 그렇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