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하루, 터널, 서울역 보기.듣기.느끼기

아마 내일~모레 중 영화를 두어 편 더 볼 것 같지만 기다려서 올리는거나 지금 올리는거나 다를 게 없겠지.
최근 '핫'한 영화 중에 인천 관련 영화는 원래 볼 생각이 없었고, 마지막 옹주 이야기는 손예진 배우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보러가려고 했으나 자력으로 박스오피스 500만 넘고 그러니까 굳이 안보고 싶더라... (원래 엄청 보고싶진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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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최악의 하루 / Worst Woman, 160826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소설 또는 영화일까. 그녀가 살아가고 있는 곳은 현실인가 무대인가. 거짓과 진실, 그리고 최선.

남자들에 대한 안쓰러움은 없다. 그나마 허세라고 봐 줄 수도 있는 현재의 남친과는 달리 정말 찌질함의 절정이었던 운철은... 거기다 비겁함까지. 은희의 잘못이 없다고 할 수도 없지만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만은 없는 관계들.

결국, 그녀의 이야기도 해피엔딩이기를. 그런데 이 영화가 로맨스...인가? (갸웃)

덧. 보면서 이렇게 서울이 아름다웠나 싶었다. 남산과 서촌을 당장이라도 산책하고 싶은 생각이 불끈.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인물들이 차를 마시는 장면에서 늘 수직 시점에서 바라본 음료들.

덧2. 원래 제목은 최악의 여자? 였다고 한데. 블라인드 시사 등에서 바꾸자는 얘기가 많았다고... 개인적으로도 바뀐 제목이 더 어울린다고 본다. 바뀌기 전의 제목은 은희에게 떠넘기는 짐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영어 원제가 제멋대로인가... kmdb에서 본 거랑 CGV에 표기된 게 다르다. Worst Woman은 CGV에서 참고해 온 영제.



[46] 터널 / Tunnel, 160821

빠른 전개, 낙천적인 주인공, 익히 아는 어떤 사건과의 연관성, 원작의 꿈도 희망도 없는 엔딩이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

영화를 보고 주인공에게 측은한 마음을 가졌던 사람들, 실제라면 어떨까. 영화 바깥에서는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을 욕하더라도 실제라면 본인이 그렇게 하고 있진 않을까, 나라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결국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 아닐까. 국가가 날 지켜준다는, 구해준다는 믿음.



[45] 서울역 / Seoul Station, 160819

부산행의 프리퀄이라기보다는 세계관이 같은 조금 비슷하지만 다른 이야기. 좀비의 기원은 여전히 알 수 없지만, 부산행과는 다르게 사회를 구석구석 보여준달까. 노골적인 비판이 눈에 띄긴 했으나, 달라진 건 없으니 지적할 수 밖에.

반전이라면 반전을 알고 본다면 재미없을지도. 어쩐지 이상하다 싶었더니 그래서였구나.

난 목소리 연기에는 딱히 불만 없었다. 성우분들의 연기가 싫은 건 아닌데 어딘가 정형화된 부담은 있기 때문에 조금 어색하지만 이렇듯 배우들의 연기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