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 스트리트, 본 투 비 블루, 부모님과 이혼하는 방법, 나의 소녀시대, 굿바이 싱글 보기.듣기.느끼기

그러고보니 기록을 중단한 게 어제 기억나서 끄적끄적.
...이라고 해봐야 인스타를 털어왔다. 즉시 기록하는 건 소중한 습관입니다... 나중에 털려면 귀차늠.


[35] 싱 스트리트 / Sing Street, 160531

젊음과 음악이 버무려졌는데 좋지 않을 수가 있을까. :) 동화같은 이야기. 어쩌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아픔만 있다거나, 또는 비극을 최소화했다라는 느낌도 들지만... 비를 맞으면서도, 파도를 헤쳐나가며 웃는 그들에게 반짝반짝 빛나는 미래가 있을거라고 믿고 싶으니까. OST는 찾아 듣게 될 것 같다. 게으름이 나를 막지 않는다면.

+_개인적으로 덧붙이자면, 원래 시사 당첨되었는데... C모 극장이 같은 날 한 시간 간격으로 두 개의 영화 시사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어서 (...) '싱 스트리트' 시사를 친구에게 양보하고 (표 받아서 친구 주고 난 바로 다음 극장으로 총총...) 아래 적혀있는 '굿바이 싱글' 블라인드 시사를 보러 감. 블라인드가 처음이라... 이 영화는 궁금하기도 했지만 약간의 부채감으로 본 것도 있음. (하하)



[34] 본 투 비 블루 / Born to be Blue, 160523

지난 번 스포트라이트에 이어 이번에도 직장인 칼퇴 시사. 사랑해요 CGV...(ㅋㅋㅋ)

영화는 먹먹했다. 재즈의 무거움이 나를 한 없이 끌어내린 기분. 단순한 전기 영화는 아니었다. 에단 호크라는 배우에게 또 한 번 감탄. 쳇 베이커라는 인물에 대해 아는 게 없었음에도 그냥 그 인물로 느껴질 만큼 빠져들었달까.

다만 아쉬운 점은 픽션이 꽤 많이 섞인지라, 영화 관람 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쳇 베이커란 인물은 왠지 더 실망스러웠달까.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선택의 모호함과, 그녀의 눈물과 그로 인해 간접적으로, 또 직접적으로 알게 된 그의 선택. 그리고 그의 눈빛.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수를 치는 다른 인물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후일담. 번역가 황석희 님이 익무에 개봉하면 관련 이야기 써주신다고 했는데 그것도 기대된다.



[33] 부모님과 이혼하는 방법 / The Family Fang, 160518

가끔 다양성 영화를 보러가면 제목이나 마케팅 포인트로 미루어 짐작했던 것들이 영화 상영 중에 무참하게 깨지는 걸 경험하곤 한다. 작년부터 꽤 당해서인지 이젠 좀 덤덤하지만... 이 영화 역시 마찬가지. 마치 코미디인 것 같지만 꽤 어려운 영화였다, 내게는.

줄거리를 아예 안 본 건 아니니까 완전 뒤통수 맞은 건 아니지만... 이건 그들의 성장담. 부모를 극복해내는 이야기랄까. 어설픈 봉합이면 기대했던 대로 코미디였겠지만, 마무리가 단호해서 아쉽진 않았다. 남매가 서로 너무 의존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근친이라기보다는 서로가 의존할 사람은 서로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으니.

다른 얘긴데, 외국 배우들이 여러 영화에 나오면 이해하면서도 국내 배우들이 여러 영화에 나오면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게 내 편견이라는 생각을 했다. (막말로 돈이 없냐거나...) 하여간, 니콜 키드만 굿!!

+_지정 영화 예매권에 당첨되었는데, C모 극장에서는 가까운 곳에서 하지 않아서 ㅠ_ㅠ 시내까지 나가서 겨우 관람. 관람권 두 장 받았는데 결국 한 장 밖에 못써서 아까웠음... T^T



[32] 나의 소녀시대 / Out Times, 160516

왠지 궁금해서 봤는데 감상은 한 마디로 '귀엽다'. 난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진 않았지만 주변 반응을 보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더라. (스포일 수도 있음) 마지막 부분에서 여성 관객들 전부 뒤통수 맞음. 처음에도 뭐여 저 여자가 이 여자애라고? 했는데 남주는 더 함...orz 여성 관객 비중이 (당연히) 다 높았는데 엔딩 크레딧 올라가기 시작하니까 여기저기서 터지는 비명...(ㅋㅋㅋ) & 여주는 어디선가 봤다했더니 송지효 배우 느낌이 물씬.

즐거웠다. 어차피 이런 거 보면서 뭘 얼마나 기대하겠어. 맨날 읽는 게 로맨스인걸. 다만 그 중에서도 수작은 맞다고 생각. & 화면 색감이 예뻐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



[31] 굿바이 싱글 / Goodbye Single, 160512

블라인드 시사회로 봤는데, 이제 개봉하니까 적어도 상관없겠지. 킬링 타임으로는 손색없지만, 엄청 좋은 영화냐라는 물음에는 대답하기 어려울 듯도. 상당수는 주연 배우인 김혜수의 이미지에 묻어가는 느낌도 있고. 블라인드 시사라 영화 상영 전/후에 설문을 작성해야 하는데, 처음에 제목과 메인 포스터, 주연 배우를 보고 '뭐여 이거 설마 둘이 사고쳐서 연애하는 영화라도???' 하면서 흥미가 확 떨어졌었음.

하여간 영화보고 남는 건 배우들 뿐이었다는 생각이 소록소록... 살짝 애매하다면 이거 다시 유료 관람하실거예요? 라는 설문에는 흔쾌히 '네!' 하고 답하긴 어려웠다는 거. 아마도 내가 본 게 거의 최종본이 아니었을까 싶었는데... 만약 다시 보게된다면 블라인드 시사 때랑 얼마나 바뀌었을까 궁금하다는 호기심 정도일 듯.

개봉 시기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여성 인권과 관련된 사건들이 점차 떠오르는 가운데, 미혼모와 유사 가족 이야기를 다루니까. 그러나 사실 좀 가볍게 다룬 면이 없지 않아서... (조금 불편한 게 단지 언니 캐릭터. 있을만한 캐릭터이지만, 너무 스테레오 타입이랄까.) 스크린 밖에서의 김혜수였다면 조금 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었을텐데, 스크린 안의 고주연이라 그 정도 얘기 밖에 할 수 없음이 아쉬운 장면도 있었고. 틈새 시장을 잘 공략한다면 흥행은 나쁘지 않을 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