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등, 배대슈, 오 마이 그랜파, 룸 보기.듣기.느끼기

페북에 적지 않으니, 이제 인스타에서 퍼옴.

...아니 남의 글을 퍼왔다는 건 아니고, 내 인스타 세컨 계정에 적고 있음... 인스타 세컨 계정은 이벤트용 계정인데, 전에 트위터에 적었다시피 인스타 공식 앱에서 멀티 계정을 지원하면서부터 이벤트용 계정으로 만든건데, 겸사겸사 영화 기록을 남기기로 했다. 너무 대놓고 이벤트용 사진만 올리는 것도 그렇고 하니 적절히 먹거리와 놀거리를 섞어가면서... ( '')a 그래도 이벤트 계정 만든 다음에 인스타 이벤트 당첨된 적도 한 번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존재 이유는 충분. (ㅋㅋ)

아래 번호를 보면 알겠지만 3월까지 딱 24작품. 한 달에 평균 8작품. ...그러면 한 주에 2작품... (쿨럭)



[24] 4등 / Fourth Place, 160331

(미개봉작. CGV 아트하우스 시사회로 봄. 애증의 CGV...)

많은 생각이 들었다. 폭력의 대물림, 나도 모르게 젖어드는 폭력. 엄마의 욕심과 아이의 마음.

초반부에 왜 코치 이야기가 깔려있는지 알 것 같았다. 면죄부를 줄 수도 없지만, 결국 그의 결론에 실망했달까. 아버지의 결단과 아이의 결심, 그리고 다시 돌아가기까지 익히 알고있는 전개일까 우려했는데 빗나가서 기뻤다. 엄마가 아니면 메달을 딸 거라는 대사와 마지막에 청소도구를 바라보는 아이의 표정, 물 안에서 자유로운 몸짓 등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좋은 영화를 좋은 기회에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ps. 사람들이 웃던 포인트는, 사실 웃음으로 넘기면 안되는 장면들이 많았다고 느꼈다. 제 3자의 입장이기에 웃을 수 있었겠지만서도.



[23]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 Batman v Sumerpan: Dawn of Justice, 160327

하도 혹평이 많아서 예매하고도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다. 물론 개연성 떨어지는 스토리 진행은 눈에 보인다만... 놀란의 배트맨 트릴로지를 다 보지 않아서 배트맨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아서였을까. (비긴즈만 본 듯)

IMAX 3D로 봤지만, 3D는 그냥 그랬다. 차라리 4DX가 낫지 않았을까. 나름 후속편 기대됨. 지금 반응으로 봐서는 과연 수어사이드 스쿼드도 개봉할지 잘 모르겠지만...;;



[22] 오 마이 그랜파 / Dirty Grandpa, 160323

19금인 만큼 f-word는 그야말로 기본. 남녀를 불문하고 엉덩이 노출도 기본...;; 중간중간 빵빵 터지면서 보긴 했는데 마지막 전개는 갑자기 신파가 되는 느낌도 있었지만... 어차피 개연성 때문에 보는 영화도 아니고. 호불호는 확실히 갈리겠지만 난 재미있게 봤음. ;)

약간 억지스럽지만 대놓고 클리셰인 영화이긴 했는데... 주인공이 답답해보이기도 하지만, 그런게 꼭 잘못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주인공은 본인이 선택했던 게 아니라는 것 때문에 다른 사람의 개입이 조금이나마 용인되긴 하지만...

그러나 친구와도 얘기한건데 드 니로 옹은 요즘 왜 때문에 영화를 막 찍는 기분이 나는건가... 직전 영화가 '인턴'이기 때문에 더욱 대비되는 느낌이 든 듯. '조이'는 보지 않아서 평가할 수 없지만, 거기서도 민폐 캐릭터였던 건 동일...(쿨럭)



[21] 룸 / Room, 160319

포토티켓을 이제야 뽑아서 좀 늦음... 본지 좀 지나서 기억이 휘발된 듯. 나는 줄거리를 대강 보고 가서 좀 담담했으나 동행은 중요한 장면에서 나에게 잘 되는거냐며 물었다.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적당한 긴장감은 있었던 게 아닐까. 꽤 섬세하게 감정선을 따라가야 많은 걸 느낄 수 있는 영화였던 듯. 후반부의 이야기가 더 흥미로웠다. 아이를 바라보지 못하는 할아버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조이, 그런 딸을 보며 함께 힘들어하는 할머니 부부. 그리고 혼란을 겪었지만, 사랑스러운 아이. 그 모든 인사로, 기억을 한 편에 묻어두고 즐거이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