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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 보기.듣기.느끼기

...너무 오랜만에 쓰는 카테고리라 제목을 어떻게 했는지도 기억이 안나네.

인별 업로드 할라고 메모장에 길게 써놨는데 (일부러 맥북까지 꺼내가면서!) 인별 글자수 제한이 있는 줄 처음 알았네. -_-;; 쓴거 아까워서 블로그에 포스팅.

책과 무관하게 살짝 덧붙이면, 역시 침대에서는 책을 못 읽는다는 점이다... 지난 번에 책 진득하니 읽었을 때도 서재에서 읽은거였지... 공간의 중요성과 또 공간 활용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 나날. 그치만 서재는 낮 시간은 책 읽기 힘들다. 방에 에어컨도 없고, 서향이라 오후 햇빛이 직격이라... 요즈음은 더워서... 바람 적당히 부는 저녁 시간이 딱 좋은 듯.


#booklog #늦깎이_천재들의_비밀

오랜만의 북로그. 트위터에서 책 소개를 보고 흥미가 생겨서 바로 카트에 넣었다. 원래 먼저 읽겠다고 생각했던 책을 두어 페이지 정도 넘기다가, 아 대충 뭔지 알겠는데? 싶어서 덮고 먼저 읽었다. 저자는 ‘1만 시간’으로 대표되는 조기교육 및 전문화 교육 신화가 모든 분야에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소위 ‘샘플링 기간’으로 대표되는 적성과 관심을 탐사하는 기간 유무가 성공
을 좌우한다고…

뭐랄까, 그러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인생 살다보니 나와 비슷한 집단에 있는 친구들과는 뭔가 상당히 다른 일을 하고 있다보니 인생 제대로 사는게 맞나, 내가 너무 휙휙 진로를 바꾸면서 기웃기웃거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약간의 위로가 되었다고 할까나. 내가 이렇게 살았으니까 나는 성공할꺼야! 라는 믿음이 생긴 건 아니다. 다만 정말 마음의 위안이 되었다. 그리고 ‘꿈’이나 ‘목적’을 명확히 정해놓지 않은 인생이 잘못된 건 아니라고 말해줘서, 조금은 기뻤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종종 얘기하곤 하는데, 지금 하는 일을 맡은 이후로 엔지니어-애널리스트-투자심사역이라는 좋은 커리어 패스를 선택했구나! 라는 의견을 자주 듣곤 한다. 아이러니한 점은 직업 변경의 과정에서 그런 커리어 패스를 염두에 둔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는 점이다. 고등학교 진학, 대학교 진학 때만 해도 나는 당연히(!) 과학자가 될 줄 알았다. 전공 선택할 때도 화학과와 화공과를 두리번 거렸고, 결국 전공과는 무관한 일을 하고 있다. 그저, 그 때 그 때 내게 주어진 기회를 선택했고 (딱히 다양한 선택지가 있진 않았지만) 일하다보니 이렇게 된 것 뿐…(쿨럭) 오히려 나는 왜 일을 끈기있게 하지 못하고 3-4년에 한 번은 바꾸는 인생인가 하면서 괴로워하고 있었는데.

책에 나오는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왜 샘플링 기간이 필요한지. 내가 지금의 상사와 함께 일하면서 가장 배우고 싶은 점이 무엇인지. 여전히 나는 단기 시험에 능한 사람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고, 그에 반해 나의 상사는 주어진 일만 보는 게 아니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다양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옆에서 일하면서 많이 배우고 또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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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 "깊이를 조금 희생하더라도 적극적으로 폭을 넓히는 쪽이 경력이 쌓여 갈수록 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p.57 "동료들로부터 진정한 전문가라고 여겨지는 과학자들과 공학자들을 여러 해에 걸쳐 연구한 끝에 나온 주된 결론은 자기 분야 너머에 미적 관심거리를 지니지 않는 이들은 자기 분야에 창의적인 기여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심리학자이자 창의성 연구로 유명한 딘 키스 사이먼턴은 창의적인 성취자들이 <협소한 주제에 강박적으로 집중하는 것에 아니라> 관심의 폭이 넓다고 간파했다. <자기 분야만 파고들 때에는 나올 수 없는 깨달음을 이 폭넓은 관심사를 통해 얻는 일이 자주 있다.>"

p.133 "가장 나은 학습 경로가 느린 형태이고, 지금 당장 잘 못하게 만드는 방식이 나중에 더 나은 수행결과를 얻는 데 핵심적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너무나 직관에 반하기에, 학습자는 자신의 진척 상황과 교사의 실력 양쪽을 잘못 인식하게 된다."

p.160 "심리학자들은 어떤 일을 내부적으로 더 상세히 고려하게 할수록, 사람들이 더 극단적인 판단을 내린다는 연구 결과를 계속 내놓곤 했다."

p.167 "성공적인 문제 해결자는 문제에 맞는 전략을 고르기에 앞서 문제의 심층 구조를 잘 파악한다는 것이다. 덜 성공적인 문제 해결자는 모호한 분류 과제에서 대다수의 학생들과 더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즉 영역이라는 맥락처럼 겉으로 명백하게 드러난 특징들만으로 문제들을 마음속으로 분류한다. 연구진은 최고의 수행 능력을 보인 이들에게서는 문제 해결이 <문제를 입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라고 썼다."

p.197 "고딘에 따르면 <승자들> - 자기 분야의 정점에 도달한 사람들이라는 일반적인 의미에서 - 은 어떤 일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리면 재빨리 포기하곤 하며, 포기했다고 실망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만둘 배짱이 없어서> 일을 계속 붙들고 있을 때 <우리는 실패한다>고 썼다. 고딘은 단순히 추구하는 것이 어렵다는 이유로 포기하는 것까지 옹호하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끈기를 갖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먼 길을 가는 여행자에게 경쟁 이점이 되지만, 언제 포기할지를 아는 것도 전략적으로 대단히 중요하다. 이 때문에 그는 모든 사람은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포기해야 하는 조건들을 죽 나열해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직이 단순히 끈기의 실패인지 아니면, 더 잘 맞는 것이 있음을 기민하게 인식한 결과인지를 계속 주시하는 것이 중요한 요령이라고 말했다. "

p.230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미리 아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배운다는 것이다."

p.234 ~ p.235 "목표부터 거꾸로 해나가는 대신에, 유망해 보이는 상황에서부터 앞으로 해나가세요. 그것이 바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이 실제로 하는 방식입니다.
졸업 연설 방식에서는 20년 뒤에 자신이 어디에 있고 싶은지를 먼저 결정합니다. 그러고 나서 묻지요. 거기에 도달하려면 지금 무엇을 해야할까? 그 대신에 나는 미래의 무언가에 얽매이지 말고, 그저 현재 쓸 수 있는 대안들을 살펴보고 가장 유망한 선택 범위를 제공할 것을 고르라고 제안합니다."

p.405 "<뒤처진다고 느끼지 마라.>"

p.406 "마지막으로, 전문화 그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도 명심하자. 우리 모두는 어느 시점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전문성을 갖추게 된다. (...) 다양한 분야들에서 이루어진 연구들은 정신적 방황과 개인적인 실험이 힘의 원천이며, 조기 교육의 유리함이 과대평가되었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 (또) 잡담. 일상다반사

-. 왠만한 수다는 트위터에 풀긴 하지만, 트위터는 써놓고 다음에 또 보는 매체는 아닌 것이 분명하다... 나도 트청 돌리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최근에 쓴 타래 일부를 옮겨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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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보니 어제는 대리 기사님이 전기차 관련 맨스플레인을 하셔서 피곤했다. 전기차가 급속도로 확산되지 않는 게 강성노조와 자동차 산업 밸류체인 때문이라고 주장하셔서... 일단 배터리가 그렇게 빨리 발전되고 있지 않아서 가격이 안내려오는게 제일 큰 문제다라고 했는데, 본인이 모 자동차 회사 다니는 분한테 들으셨다며 굽히지를 않으시더라고... 밸류 체인 무너지는 문제야 납득하겠는데 일단 차 값이 비싸고... -_-;; 이제 보조금도 줄어드는 마당에 ㅋ 하여간 뭐가 맞던 간에 내가 왜 이딴 얘기를 듣고 있어야 하나 싶어서 피곤. 음주운전은 하면 안되는거지만, 이런 땐 하고싶더라. 

그리고 내 차가 디젤이냐고 묻길래 휘발유라고 했더니 막 잘했다며 ㅋㅋ 5년 후에는 디젤 차를 다 못몰게 할거다...하시는데 그게 그렇게 쉬운가... 그러다보니 제네시스 SUV 승차감 얘기까지 들었다. -_-;;

택시 기사님도 그렇고 대리 기사님도 그렇고... 내가 이 길 또는 저 길로 이케이케 가주세요 뭐 얘기하다보면 상당히 놀라는 일이 종종 있는데 은근 기분 나쁘다. 어쨌든 여자애가 도로를 잘 아네? 라는 분위기라. 이 차 15년은 더 탈 수 있다길래 첫 차는 16년 탔는데요? 하려다 귀찮아서 말 안함.



-. ㅎㅎㅎ 다 그렇지. 또라이 한 명이 나가도 그 자리는 또 또라이가 채우는 것... 낙하산 한 명 나가니까 다른 낙하산이 들어온다고? 그 얘기 듣자마자 상사 앞에서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서로 알고 있다. 서로 한숨 쉴 일들이라는 것을. 그리하여 완벽한 조직은 없으며, 이꼴저꼴 보기 싫으면 내가 내 자본으로 회사를 세우는 수 밖에. 그런데 내가 금수저가 아닌 이상 그게 되겠냐고요. 어차피 어디선가 돈은 모아와야 하고, 그러려면 또 그런 일들이 생기겠지. 남들 관심 안갖고 근근히(?) 벌어먹고 살 수 있는 일이 최곤가 싶다. ...그래서 적당히 이윤내고 사는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그렇게 안하무인인 것인가! 라는 헛소리를 한 번 해봄 (후)



-. 주말을 온전히 집에서 보내면서, 호캉스가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했다. 나도 집이 편하고, 리조트만큼 좋다고 자부하지만, 집에 앉아있으면 자꾸 일거리가 눈에 띈다. -_-;; 이것저것 다 신경 안쓰고 쉬는데 목적을 둔다면 다른 곳으로 휴가를 가는 게 나은 선택인 듯. 

흰운동화를 빨아봤고, 마르면서 황변 현상이 발생해서 다시 빨았다. -_-;; 매주 하는 청소를 하고, 달에 한 번 하기로 했던 것들을 되새겨보고, 물건이 빠져나간 팬트리를 채우고... 사소하지만 평일에 잠시 미뤄놨던 것들을 하고. 양말이 놀랄만큼 더러워져서 삶기 모드로 돌렸는데 만족스럽지 않다.

'신박한 정리'라는 정리 예능을 봤다. 비우고 공간을 재창출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데, 뭐 물론 연예인들 집 보는 관음적인 시선도 노렸겠지만... '비우는'건 참 어려운 일이고, 신**님이 그렇게 사는 건 이미 다 가져보고 써봐서 그런게 아닐까, 비뚤어진 시선으로 한 번 생각도 해 보고. 하여간 이게 아니라, 전에 의자 산 뒤로 서재 방이 서재다워졌는데, 덕분에 주말에 책을 두 권 읽었다. 공간에 역할을 부여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달았다고나 할까.

그리고 나도 비울 거 많다. ㅠㅠ 어떻게 정리할 건지 다시 고민해봐야 할 듯.



-. 2년 반 동안 그런 요청 없었는데 갑자기 요즘 위에서 골프를 쳐야하지 않겠냐... 하심... ㅠㅠㅠㅠ 아 골프치면 일 할 시간 더 없는데. 하아 그래도 칠 줄 아는데 필드 안 나가는 거랑 칠 줄 몰라서 안가는 게 다르긴...하지... ...이상 20년 전에 골프 배웠으나 소위 머리는 올리지 않고(aka 필드 경험 없음) 지금까지 살아온 1인. 그 당시 부모님의 로망은 자식들 데리고 골프치러 가시는 거였음...(정확히는 엄마의 로망?) 아씨 나 근데 골프는 칠 수 있는데 내기 골프는 짱 시른데. ...20년 전 진짜 리터럴리 20년 전입니다. 그 때 남친을 엄마가 짱 싫어해서 방학 때 못 만나게 저를 골프연습장으로 끌고다니심...



-. 자주 얘기하지만. 내가 '쎈 여자' 취급받는 것에 대해 혼자 고민하고 착해져야 하나 우울하던 시기도 있었다. 언제부턴가 '아씨 몰라 어쩔껀데'...가 되긴 했지만. 최근 10년 정도를 돌아보면, 그래서 그.나.마. 별 일 없지 않았나 싶다. 건드리면 물 것 같으니 안건드리더라. 나에게는 별 일 없었지만. 그래도 무의식적으로 길거리에서 누가 말 걸면 두근두근하고, 쫓아오면 전화를 붙들고, 달라고 안했는데 음료를 따서 건네주면 재수없다고 할 지언정 마시지 않는다. 최근 업체 방문 때 그래봤다. 남자 네 명과 회의하는 자리에서 내가 제일 안쪽에 앉아있었는데, 동네는 수도권에 비해 한산한 동네고, 무슨 일이 일어나도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과일 병주스 원래 안좋아해서 자리에 있는 걸 안마셨는데, 어쨌든 내가 손님이니까 병뚜껑 따서 주시더라고. 선의는 이해하나 그걸 마실 수는 없었다. 별 일 없었던 사람도 이런 공포를 알고 산다.



. 잡담. 일상다반사

-. 헉, 2020년 첫 글이라니. 그런데 3월 말이라니. (꺄악)


-. 트위터에 적으면 또 주르륵 적게 될까봐 아예 얼음집에 로긴. 어차피 많이 안가려도 할 수 있는 얘기니까...


-. 꼭 외근이나 출장나가면 여기저기서 전화가 많이 오는 편. 실제 통계를 내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체감상 그렇다. 체감상... 하여간 오늘도 지방 출장가는 도중 전화가, 그것도 왠만해서는 1년에 한 번 통화할까 말까 한 사람들에게 옴. 물론 다 일과 관련 없지 않지만...


-. 전에 같이 일했던 팀장님 전화가 첫 번째. 일종의 레퍼런스 체크였는데... 사실 내가 레퍼런스 체크를 안하더라도 상대방의 결정에는 1도 도움이 안될 거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ㅎㅎㅎㅎㅎ 뭐랄까, 지원한 분과는 악연이 있달까. 팀장님도 그 기억이 나셔서 진짜 그 사람이 맞는지 확인 차 전화하신 것 같더라. 그런 걸 보면 뭐... 정의는 살아있다...고 말해야 하려나. 하하.

내가 그 업을 떠났기 때문에 특별히 남은 감정도 없고, 남은 사람들끼리 잘 지내면 되는거니까 신경쓸 일도 없었는데, 오늘 전화가 와서 예전 생각이 조금, 새록새록 났다. 


-. 여전히, 직업을 바꾼 것에 대해서 후회해 본 적은 없다. 첫 번째 직장을 S사로 했어야 했는가에 대한 생각은 가끔 해보는데,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 시점에 와서 봤을 때는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두 번째 직업과 세 번째 직업은 만족하는 편이다. 만족한다기 보다는 사실, 후회하지 않는 편이다. 그 때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으니까. 그리고 괴로운 건 항상 주변 환경, 돌아가는 상황, 그런 것들 때문이지 직업 자체에 대해서 아쉬웠다거나 하진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이걸 할 줄 알았더라면 그 때 이런 걸 더 해두는 건데, 이런 걸 더 신경쓰는건데, 라는 과거에 대한 아쉬움은 있을 수 있지만. 하하.


지금도. 어쩌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일 수도 있는 일은 벌어지고 있다. 아무리 투덜대고 반동 분자(...)가 되어 위에다가 얘기한다고 해도 바뀌지 않을 것 같고, 내 생각대로 흘러가지도 않을 것 같다. 어차피 그 사건에 대해서는 나는 제3자이고, 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뛰쳐나갈 수 있는 중이니까. 내 일도 아닌 것에 대해 (넓게 보면 나와 관계되어 있는 일이긴 하지만) 오지랖 넓게 참견하는 게 대체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나, 싶어서 조금 해탈했다. 허탈하기도 하고, 현타가 오기도 하고. 그런 상태.


4월이 잔인한 달일까. 향후 몇 년 간은 3월이 잔인하고, 괴로운 달이 될 것 같다. 나와 무관한, 내 주변 환경으로 인하여.


. 사소한 식사 관련 고민 일상다반사

오늘도 트위터에 막 적다가, 이번엔 지우진 않고 걍 데려옴. 그리고 일부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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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집에서 밥을 먹는 게 늘어나긴 하는데... 여전히 밥솥을 사야하는가? 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다. 물론 한 번에 밥을 해놓고 냉동해둔다...는 선택지는 좋긴 한데(사실 냉동밥용 용기도 이미 사놨다. 반찬 보관용으로 쓰려고 사긴 했지만), 냉장고 4칸 중에 한 칸을 냉동고 대신 김치냉장고로 쓰고 있어서 그럴 경우 냉동고가 모자란다. (...) 이미 마트 한 번 다녀오면 꽉 찬다. 먹으면서 없애는 수준.

그렇다고 김치냉장고 칸이 꽉 차진 않는다. 김치 부자도 아니고... 그렇지만 김냉으로 안쓰면 엄마가 싸주신 김치가 쉬어버린다. 다른 사람들한테도 물어봤는데, 냉장고에 두면 금방 삭는다고 한다. 남는 공간이 아까워서 음료수 넣어둔다. 전에 '강냉' 모드로 해놨더니 탄산수가 살짝 어는 수준이더라. ㅋㅋ

그리고 아직 야채를 사오면 버리는 게 줄지 않아서... 좀 더 고민은 필요한듯. 지난 주에 이것저것 해먹고 싶어서 버섯을 샀는데, 실온에 뒀더니 금방 곰팡이가 피어버렸다. 양파도 냅두면 자기들끼리 물러버리는 일이 종종 있다. 몇 개는 미리 손질해서 냉장고에 보관해놓고 쉽게 쓰긴 해야할 것 같네. 대파는 조금 아쉬워도 냉동이 답이더라.(후)

월요일에 매운탕 거리가 손에 들어왔고, 그제 매운탕 거리 끓였더니 또 4인분이라 이틀 연속 먹었다. 2인분이 될 수 있었는데, 마침 무를 사온게 있어서 왕창 넣었더니 (왕창일 줄 몰랐다 ㅠㅠ) 양이 늘어나서 그렇다. 항상 그렇다. -_-;; 대신 어제는 어묵볶음을 추가해서 먹었다. 어묵볶음도 1인분 못해서 3인분이다. 한 봉지에 여섯 장 들어있어서 남겨놓기 뭐해서 다 해버렸다. 그리고 야채를 넣기 위해 양파랑 양배추를 넣었더니 양이 불어났다.

그래도 밤 늦게 들어온 동생이 시리얼 먹으려다 '어묵 볶아놨다' 했더니 잠시 동공지진 후 바로 햇반 돌려서 먹더라. 가끔은 찌개 2인분을 끓여서 식사한 후, 남은 건 담날 먹으려고 했는데... 막상 다음날이 되면, 어느 새 동생이 먹어버리고 빈 냄비만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 (...) 매운탕이 아직 남아있는 이유는 동생이 나보다 비린것에 약해서 생선 종류는 잘 안먹기 때문.

퇴근하면서 냉장고에 있는 걸로 뭘 해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게 아직은 즐거운 수준. 감자, 양파, 마늘, 대파는 항상 구비하려 한다. 그리고 위에 밥솥 얘기한 게 무색하게 방금 햇반 한 박스를 주문했다. 보통 파는 단위인 210g은 양이 좀 많은 편이라, 반 공기 햇반을 산다. 130g짜리를 먹어도 반찬과 함께 먹다보면 금방 배부르다. 그러나 반찬 하는 양은 210g에 맞춰서 1인분을 하게 되는 기분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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